Develop

1개월 차 신입 개발자 회고

녹차맛바밤바 2025. 10. 14. 11:02


개발자가 되어 회사에 다닌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알바도 그렇듯이 처음 출근한 날은 할것도 없고 뭘 해야할지 몰라 시간이 안갔는데, 조금씩 일을 맡아 개발을 하다 시간이 지나가는것을 체감할 틈도 없이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신입 개발자로 취업하여 1개월 동안 느낀것을 써보고자 한다.

이것이 현장의 속도인가

네? 파이썬을 배워야 한다구요?

나는 지난 코딩 부트캠프에서 웹 개발자가 되기위해 javascript를 메인 언어로 학습했다. 면접전에 봤던 일종의 문제풀이 시험에서도 javascript의 문법과 개념에 대해 물어봤었다. 당연히 회사 면접을 볼때도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내가 배운 javascript을 주제로 진행했다.
회사에 처음 출근하면서 나는 스스로의 개발실력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한 편이었다. 떳떳하게 면접보고 출근하게 되었지만, 내가 실제로 개발을 잘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짧은 시간의 경험으로도 저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애송이인것은 변함 없지만, 어차피 신입은 다 애송이이기 때문에 열심히 흡수하면 된다. 당연히 처음부터 잘 하기는 쉽지 않다. 어느 분야든 '예외'라는 케이스가 있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여튼! 시간이 조금 지나 처음으로 코드를 짜는 임무를 받게되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것이다. 드디어 개발자로서의 첫 코드를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내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언어인 javascript로 코드를 짰고,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간단하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마음속으로 약간의 뿌듯함을 느끼면서 선임 개발자에게 내가 만든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불과 몇분 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은 폐기처분 되었다.
내가 만든것은 보드에 달린 카메라를 웹 브라우저에 실시간으로 뿌려주는 스트리밍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영상의 Framerate가 너무 낮았고, Latency까지 발생해 사용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원인을 분석해 퍼포먼스를 향상 시키기에는 여러가지 상황이 좋지 못했다.

 

선임 개발자는 python을 이용해 prototype을 만들었고, 내가 만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아주 부드럽고 끊김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선임 개발자는 python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나는 1주일 만에 python을 공부하게 되었다. 다른 언어를 배우는것에 큰 거부감은 없었다. 필요하다면 다른 언어, 다른 툴을 사용하는것에 항상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이기 때문에 한번 배워보기로 했다. python은 유명하고 또 많이 쓴다고 하지 않은가! 배워서 전혀 나쁠게 없다.

문제는 파이썬을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이 3일이었다는 것이었다.

파이썬은 걱정했던것 보다 훨씬 사용하기 편하고, javascript와 유사한 점이 많아서 익숙하지는 않지만 어찌어찌 파이썬으로 개발을 할 수 있게되었다. 처음에는 선임 개발자의 코드를 보며 비슷한 기능은 조금씩만 수정해서 코드를 짜고, 지금은 나름 스스로 코드를 작성해 나가고 있다. 항상 익숙하고 하던것만 할 수 는 없다. 배움에 열린 자세가 필요하지만, 속도에 대해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과 퀄리티의 줄타기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그렇듯이 지금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마감 기한이 정해져 있다. 마감 기한에 맞춰서 개발을 하다보니 압박이 있는데, 정해진 시간속에서 기능 구현에 초점을 두고 개발을 했다. 아직 기능을 구현하는 것 조차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코드의 퀄리티는 다음날 보면 스스로 뭔가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발 실력이 하루아침에 늘지는 않기때문에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의 코드 퀄리티는 별반 차이가 없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왜 어제의 내 코드는 유독 지저분해 보일까?

 

나의 선임 개발자는 코드 가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정리되지 않은 지저분한 코드위에 코딩을 할 수록, 코드 가독성만 더 떨어지게 된다. 그말은 가능한 코드의 품질을 항상 고려하며 코딩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코드를 짤때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되면 미약하지만 코드를 조금 떠 깔끔하게 짤수 있다.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다. 물론 충분히 고민하고 코드를 짜면 좋겠지만 나에게는 그럴만한 시간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에 맞춰 어떻게 돌아가게만 이라도 코드를 짜놓으면 다행이다. 하지만 작동만 하면 OK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 물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아직은 시간에 맞춰 개발을 하려다 보니 코드의 퀄리티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나중에 결국 리팩토링을 하게되면 그만큼 시간이 더 줄어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번에 괜찮은 코드가 나오지 않는 나에게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아직은 경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겠지만 조금씩 '그래도 봐줄만 한데?(물론 순전히 내 생각이다)'라고 생각되는 코드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임 개발자의 코드를 많이 보고, 코드리뷰를 하며 해주신 조언을 바탕으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금씩 동 시간 대비 코드 퀄리티를 높여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 코드를 보는 사람의 눈 보호를 위해

마무리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짧다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으로는 아직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기 보다는 매일 매일 새로운것을 접하고 배우느라 정신이 없다. 한 달이라는 기간동안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느낀점은 분명 많지만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회고를 남겨보았다.


이제 또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나에게 많은 일들이 주어져 있고, 또 그 일들을 해쳐 나갈것이다. 무수히 많은 벽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듯이 그 벽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 개발자로서의 길이 기대가 되고, 기다려진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신입 개발자 혹은 개발자 준비생(?)이라면 쫄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쫄보인 나도 잘 지내고 있으니까 ㅎ